기적은 곡물을 먹는다

5첫 승리

5

첫 승리

기적은 곡물을 먹는다 · 2026. 6. 11.

첫 승리는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왔다.

아카데미는 매 학기 중간에 반별 대항전을 연다. 여섯 명 팀으로 붙는 모의 전투다. 낙제반은 3년 동안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었다.

상대는 3반이었다. 중위권이고, 에이스가 한 명 있었다. 총량 71의 화염계 마법사.

"카일. 솔직히 말해도 됩니까."

경기 전날 미르 첸이 물었다.

"해."

"저희 못 이깁니다."

"근거."

"저 화염계 한 명이 저희 여섯보다 총량이 큽니다."

정확한 계산이었다. 우리 여섯의 총량 합계는 68이다. 상대 에이스 혼자 71이다.

"미르. 그 계산에서 빠진 게 하나 있어."

"뭡니까."

"시간."

나는 종이를 펼쳤다. 사흘 동안 정리한 것이었다.

"모의 전투 제한 시간이 30분이야. 저 화염계는 71을 다 쓰면 그날 끝이야. 회복에 아홉 시간 걸려."

"저희는요."

"리안은 3분마다 11이 차. 30분이면 열 번. 110이야."

미르가 종이를 봤다.

"그럼 리안 혼자 이깁니까?"

"아니. 리안 혼자면 첫 3분에 죽어. 11로는 방어가 안 돼."

나는 종이에 여섯 개의 이름을 배치했다.

"그래서 순서를 만들었어. 리안이 계속 쏘고, 나머지 다섯이 리안을 3분 단위로 지킨다."

"...저는 왼팔을 못 쓰는데요."

"미르. 방어는 두 팔로 하는 게 아니야. 각도로 하는 거야."

나는 오른손만으로 목검을 들었다. 그리고 사흘 동안 만든 자세를 보여줬다.

몸을 45도로 틀고, 오른팔 하나를 대각선으로 세운다. 두 팔로 만드는 벽보다 좁지만, 한쪽 방향에 대해서는 더 두껍다.

"이건 전방을 다 막는 자세가 아니야. 한 방향만 막는 자세야. 대신 그 방향은 두 팔짜리보다 강해."

"한 방향만 막으면 옆에서 오면 어떻게 합니까."

"그건 네 옆 사람이 막아."

미르가 오래 나를 봤다.

"그러니까 저희 여섯이 각자 한 방향씩 막는 겁니까."

"여섯 방향이면 원이 돼."

다음 날 경기가 시작됐다.

첫 3분은 예상대로 밀렸다. 화염계가 열여덟 발을 쏘고, 우리는 여섯 개의 방향으로 나눠 받았다.

리안이 첫 마력을 다 쓴 것은 40초였다. 아무도 쓰러지지 않았다.

3분 12초에 리안의 두 번째가 찼다.

"쏴."

11이 나갔다. 화염계가 막았다. 그의 총량이 63으로 떨어졌다.

6분 24초. 세 번째. 52.

9분 36초. 네 번째. 44.

12분에 상대 팀이 처음으로 서로를 봤다. 계산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린 얼굴이었다.

15분에 화염계가 큰 것을 한 번 썼다. 우리 여섯 중 둘이 밀려났다. 그의 총량이 19가 됐다.

"카일! 둘 빠졌습니다!"

"원을 좁혀. 네 방향으로."

18분 12초. 리안의 여섯 번째. 8.

21분 24초. 일곱 번째. 화염계가 무릎을 꿇었다.

심판이 종을 울렸다.

연무장이 조용했다. 관중석에서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나는 리안을 봤다. 그는 자기 손을 보고 있었다. 총량 11의 손이었다.

"카일."

"응."

"제가 이겼습니까?"

"우리가 이겼어."

관중석 맨 위에 하무트 교관이 서 있었다. 손에 낡은 논문 한 권을 들고 있었다.

20년 전 것이었다.

이번 화가 재미있었나요?

좋아요와 평점으로 감상을 남겨보세요.

독자 평점 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