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도진의 급여는 오전 8시 02분에 들어왔다
하렘 소문은 재난으로 분류됩니다 · 2026.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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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도진의 급여는 오전 8시 02분에 들어왔다.
오전 8시 02분 04초에 전액 빠져나갔다.
입금.
석 달 급여 압류 집행.
잔액 0원.
그는 은행 알림을 지우지 않았다. 그렇다고 팀 채널에 바로 올리지도 않았다.
먼저 구내식당으로 갔다.
식권 단말에 사원증을 댔다.
결제 거절.
급여 연동 복지 정지.
두 번째로 교통 정기권을 확인했다. 다음 갱신 실패 예정.
세 번째는 고시원 자동이체였다. 오후 여섯 시까지 입금하지 않으면 연체 등록.
도진은 세 항목을 한 화면에 놓았다.
식사.
교통.
주거.
그리고 네 번째 칸에 오늘 예정된 합의정정 검토 두 건을 적었다.
그제야 팀 회의 요청을 보냈다.
`급여 압류 실제 집행. 생활·업무 영향 공개 안건 요청.`
강은하가 1분 만에 답했다.
`현재 식사 여부부터 답하세요.`
도진은 빈 식판 사진을 보내지 않았다.
`미식사. 식권 거절.`
`어지럼·식은땀·손 떨림 중 있습니까?`
`없습니다.`
`확인했습니다. 치료와 회의 참석은 별개로 묻겠습니다.`
은하는 식사를 사 주겠다고 하지 않았다. 도진도 사 달라는 뜻으로 미식사를 올리지 않았다.
회의는 20분 뒤 열렸다.
도진은 급여 알림을 맨 위에 올렸다. 금액은 팀 내부 검증인에게만 보이고 공개 화면에는 집행률과 잔액만 남겼다.
집행률 100퍼센트.
잔액 0원.
식권·교통·주거 연동 실패 3건.
계약직 합의정정 검토 예정 2건.
“먼저 확인할 게 있습니다.” 현주가 말했다. “이 압류는 이전에 고지된 석 달 급여 압류입니까?”
“맞습니다.”
“어제 확보한 매크로 증거에 대한 새 징계는 아닙니다.”
“아닙니다.”
미나가 도진을 봤다. “내 조사 때문에 월급 날아갔다고 묶으면 안 된다는 거지?”
“네. 시각이 붙어 보여도 원인은 다릅니다.”
도진은 자기 해석이 틀린 일과 급여 압류를 같은 책임으로 만들지 않았다.
세라가 물었다. “왜 네 시간에 바로 안 올렸어.”
“실제 영향부터 확인했습니다.”
“식당까지 갔다가?”
“네.”
“숨긴 시간 18분.”
도진은 그 줄도 지우지 않았다.
은하가 회의표를 넘겼다.
“위로보다 수정안부터 제출하겠습니다.”
첫째, 급여와 연동된 식사·교통·주거를 복지로 묶지 않고 업무 안전 최소비용으로 분리.
둘째, 최소비용이 확보될 때까지 도진의 합의정정 검토와 야간 대기 중지.
셋째, 기관 사고기금 14일 선지급 요청.
넷째, 선지급이 거부되면 업무량을 줄이지 개인 돌봄이나 동료 급여로 메우지 않음.
다섯째, 식사·접촉·치료·회의 참석을 각각 다시 묻기.
도진이 말했다. “합의정정 검토를 멈추면 두 피해자 일정이 밀립니다.”
“그래서 안건입니다. 당신이 굶어서 당기면 그 일정은 피해자에게 무급 노동 비용을 숨긴 일정이에요.”
“제가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 문장은 자격 검사가 아닙니다.”
은하는 도진 앞에 선택지를 세 개 놓았다.
식사 후 회의 계속.
식사 없이 회의만 계속, 업무 검토 중지.
회의 중지 후 의료 확인.
“제가 식사를 받으면 누가 냅니까?”
“그 질문과 먹을지는 별개예요.”
“비용 출처를 모른 채 동의하지 않겠습니다.”
“좋아요. 친절은 동의가 아니니까.”
은하는 비용 출처를 추가했다.
팀원 개인 결제 0원.
은하 개인 돌봄 0시간.
기관 사고기금 선지급 요청.
결정 전에는 노조 긴급 식사권 1회 사용 가능. 상환 주체는 도진 개인이 아니라 임금 체불 사업장.
도진은 마지막 항목을 읽었다.
“노조 식사권을 쓰겠습니다. 식사 후 회의 계속. 업무 검토는 표결까지 중지.”
은하는 그 선택만 기록했다. 고맙다는 말도, 나중에 갚으라는 말도 붙이지 않았다.
식당 단말은 노조 식사권을 바로 받지 않았다.
소속 의료진 보증 필요.
보증인 후보 맨 위에 강은하가 떴다. `돌봄 관계 확인`을 누르면 즉시 결제되고, 은하의 다음 의료 수당에서 차감된다는 설명이 붙었다.
도진은 후보를 선택하지 않았다. 식권 발행처에 이의 번호를 열었다.
“임금 체불 사업장 상환이라고 들었습니다. 의료진 개인 보증 요건을 제거해 주십시오.”
식당 직원이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그냥 동료 한 분 찍으면 바로 드실 수 있어요.”
“식사는 급합니다. 관계 확인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둘을 나눠 주십시오.”
7분 뒤 수기 승인 코드가 왔다. 도진은 그동안 물만 마시지 않았다. 물을 식사로 기록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빈 식판과 승인 대기 시각을 그대로 남겼다.
결제 주체는 노조 긴급 식사권.
보증인 없음.
은하 개인 수당 차감 0원.
도진은 식사를 받은 뒤 은하에게 사진 대신 세 줄만 보냈다. 은하는 `확인`만 답했다.
도진이 식당으로 돌아가는 동안 팀은 비용안을 만들었다.
태호는 개인 선납 금지부터 올렸다.
“미래 급여도, 계약 종료금도, 동료 카드도 오늘 제도 비용이 아닙니다. 또 개인 돈으로 막으면 다음 달 압류가 팀 운영 방식이 돼요.”
미나는 공개 화면을 둘로 갈랐다.
압류 원인·집행률·업무 영향.
개인 계좌·주거 주소·치료 기록.
첫 화면은 시민 검토석까지, 둘째는 도진과 검증인만 볼 수 있었다.
세라는 출동표를 가져왔다.
“도진 검토 두 건을 누구에게 넘길지부터 묻지 않는다. 당사자에게 지연·대체 검토·보류를 각각 물어.”
현주는 압류 이의와 사고기금 선지급을 다른 사건 번호로 만들었다. 선지급을 받는다고 압류가 정당해지지 않고, 압류에 이의한다고 오늘 식사비가 생기지도 않았다.
도진이 식사를 마치고 돌아왔다.
혈당은 재지 않았다. 은하가 치료를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신 도진은 식사 완료 시각과 업무 복귀 희망 시각을 직접 적었다.
식사 완료 오전 9시 07분.
업무 복귀 희망 오전 10시 07분.
은하가 물었다. “휴식 한 시간에 동의합니까?”
“네.”
“접촉 검사 없이?”
“네.”
“회의 발언은?”
“계속하겠습니다.”
세 선택이 따로 기록됐다.
표결안은 네 개였다.
도진 개인이 압류 뒤 비용을 전부 부담.
팀원 개인 모금으로 식사·교통·주거 보전.
기관 사고기금 14일 선지급과 업무 최소비용 분리.
도진 업무를 유지하되 피해자 일정에 무급 노동 사실 공개.
도진은 첫 안건에 찬성표를 들지 않았다.
“제 손실이니 제가 부담한다는 말은 철회하겠습니다.”
그 말이 회의록에 들어갔다.
“대신 제 급여 압류 이의는 제 이름으로 유지합니다. 팀 사고기금 요청과 합치지 않겠습니다.”
태호가 물었다. “개인 모금은?”
“반대합니다.”
은하가 물었다. “업무 최소비용 분리는?”
“찬성합니다. 다만 제 생활 전체를 팀 비용으로 바꾸지 않고 식사·교통·당일 주거 연체 방지만.”
“14일 뒤?”
“재표결.”
도진은 자기 비용을 줄이려고 기간을 무기한으로 만들지 않았다.
표결 결과는 세 번째 안건 가결이었다.
찬성 넷.
반대 하나.
조건부 찬성 하나.
태호는 찬성했다. 당일 식사·교통·주거까지만 비용 순서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미나는 조건부 찬성이었다. 기관이 선지급 요청을 홍보 소재로 쓰면 시민 공개를 즉시 중지한다는 조건을 붙였다.
세라는 반대했다. 14일 선지급이 현장 인력의 임시 복구를 기관 재량으로 만들 수 있으니 7일 단위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현주는 찬성하되 세라의 반대 이유를 부록이 아니라 본문 비용 위험 칸에 넣었다.
은하는 찬성. 도진도 찬성했다. 누구도 반대를 팀 불화로 바꾸지 않았다.
가결안에는 7일째 중간 검토가 추가됐다. 14일 선지급 기간은 유지하되, 기관 재량 의존이 커지면 일주일째 중지·재표결할 수 있었다.
개인 모금 0원.
도진 합의정정 검토는 오전 10시 07분까지 중지됐다. 두 피해자는 한 명은 대체 검토, 한 명은 오후 결정, 누구도 도진의 무급 검토를 선택하지 않았다.
기관 사고기금에는 식사·교통·당일 주거 연체 방지 비용만 청구됐다. 압류 이의는 별도 사건으로 남았다.
은하는 자기 교대표도 수정했다.
도진 식사 확인 0시간.
개인 연락 대기 0시간.
의료 중지 확인 10분.
노조 선지급 요청 25분.
“왜 돌봄 시간을 0으로 씁니까?” 도진이 물었다.
“식사권은 제 선물이 아니고, 당신이 먹는 걸 지켜본 것도 아니니까요.”
“그래도 요청안을 만들었습니다.”
“노조 업무 25분. 무료 감정 노동으로 쓰지 마세요.”
도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확인했습니다. 갚는다는 말도 하지 않겠습니다.”
“그게 낫네요.”
조정국은 사고기금 선지급을 보류했다.
대신 팀이 공개한 첫 화면을 잘라 공식 계정에 올렸다.
`급여 잔액 0원.`
`식권·교통·주거 실패 3건.`
`팀7 업무 중지.`
압류가 이전 고지의 실제 집행이라는 문장, 개인 모금 0원, 피해자별 대체 선택, 업무 재개 시각은 잘렸다.
댓글이 빠르게 같은 말을 반복했다.
팀7은 자기 직원 밥도 못 먹인다.
은하가 도진을 먹여 살린다.
도진은 관계로 비용을 갚는다.
세 번째 독립 계정이 같은 문장을 올리자 은하의 교대표에 새 항목이 생겼다.
`백도진 전담 돌봄 24시간.`
은하는 즉시 의료 중지를 눌렀다. 전담 돌봄 항목을 삭제하지 않았다. 지우면 남은 의무가 다른 의료진에게 넘어갈 수 있었다.
전담 항목이 생기자 은하의 오후 환자 여섯 명이 자동으로 다른 의료진에게 넘어갔다. 시스템은 도진 한 사람을 돌보는 일이 여섯 환자보다 우선이라고 판정했다. 교대받은 의료진 두 명의 휴식도 각각 30분씩 밀렸다.
은하는 환자 명단을 원상 복구하지 않았다. 자동 복구를 누르면 도진 전담 의무만 익명 의료진에게 넘겨졌다.
대신 환자 여섯 명에게 현재 배정 오류, 기존 은하 진료, 다른 의료진 선택, 오늘 보류를 각각 물었다. 넷은 은하, 한 명은 다른 의료진, 한 명은 내일을 골랐다.
은하는 자기 오후 교대표에서 도진 전담 칸을 0시간으로 고정하고 환자 넷을 다시 받았다. 밀린 동료 휴식 60분은 자기 야간 대기 두 시간을 취소해 돌려놓았다.
그 대가로 야간 의료 수당 한 회가 빠졌다.
“그 수당도 제 압류 비용에 넣지 마십시오.” 도진이 말했다.
“안 넣어요. 역할 오류를 멈춘 제 노동 비용입니다.”
대신 자기 수정안을 교대표 옆에 붙였다.
`전담 0시간. 의료 중지 확인 10분. 노조 업무 25분.`
도진도 관계 해명문을 쓰지 않았다. 급여 손실과 은하의 노동 시간을 다시 분리해 올렸다.
기관 자막은 팀의 무능을 말했다.
팀 기록은 누가 얼마를 잃고, 누가 얼마를 일했는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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