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나의 화면에는 선택지가 세 개뿐이었다
하렘 소문은 재난으로 분류됩니다 · 2026.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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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나의 화면에는 선택지가 세 개뿐이었다.
추격.
은폐.
강제 회수.
조정국은 세 안 가운데 하나를 10분 안에 고르라고 했다.
추격을 고르면 WITHDRAW-QUICK 판매 영수증 21건의 계정과 이동 경로를 비공개로 복원해 서부 물류단지의 회수 차량을 잡는다. 예상 성공률 82퍼센트. 작전 종료 전 철회 불가.
은폐를 고르면 영수증 번호와 매크로 해시를 계속 봉인한다. 피해자 정보는 안전하지만 판매자는 사라진다.
강제 회수를 고르면 플랫폼 여섯 곳의 계정을 일괄 정지하고 저장 자료를 넘겨받는다. 피해자와 구매자 구분은 사후 심사한다.
“셋 다 빠르네요.” 미나가 말했다.
마태호가 회수 차량 지도를 확대했다. “빠른 건 맞아. 돌아오는 길이 없어서 그렇지.”
미나는 추격안 예상치를 다시 계산했다. 계정을 열지 않고 영수증 번호만 쓰면 성공률은 41퍼센트로 떨어졌다. 각 당사자에게 공개 범위와 철회 창을 열면 28퍼센트.
“28이면 해 볼 만해.”
“사람 귀환 좌석 0인데?”
“계정만 확인하는 조사야.”
“계정 뒤에 사람이 앉아 있어.”
태호는 차량 목록부터 읽었다.
봉인차 2대.
일반 승합차 0대.
보험 승인 0건.
서부 물류단지 출구 4개.
플랫폼 계정 정지 시 생계가 끊길 가능성이 있는 기사 최소 9명.
“회수는 되는데 귀환은 안 됩니다. 반품.”
미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빠른 추격을 놓치면 또 팀이 느리다는 자막이 붙을 터였다. 어제는 직원 밥도 못 먹인다는 문장이 퍼졌다. 오늘 판매자를 놓치면 무능 증거가 하나 더 생긴다.
“그럼 조건을 써.”
태호는 한 줄이 아니라 일곱 줄을 올렸다.
참여자는 출발 전·이동 중·도착 뒤 각각 철회할 수 있다.
철회해도 귀환 좌석과 계정 복구 지원을 잃지 않는다.
피해 진술과 판매 영수증은 다른 봉투로 이동한다.
운전자는 구매자·피해자·증인 역할을 확인하지 않는다.
좌표는 작전 중 비공개, 종료 뒤 당사자가 공개 범위를 다시 고른다.
판매자를 놓쳐도 참여자 명단을 실패 비용으로 공개하지 않는다.
귀환 좌석 20퍼센트 미만이면 물류 한 표로 중지한다.
미나가 말했다. “다 넣으면 성공률 19퍼센트.”
“내 계산은 달라.”
“얼마.”
“사람 귀환 100퍼센트, 증거 회수 미정.”
“우린 판매자 잡으러 가는 거야.”
“나는 사람까지 돌아오는 작전만 배송해.”
둘은 농담으로 넘기지 않았다. 미나는 성공률 화면을 끄지 않았고 태호도 자기 조건을 비용 없는 윤리처럼 말하지 않았다. 좌석을 만들려면 보험 취소 상태에서 일반 승합차 두 대를 빌려야 했다.
대여·기사 대기·계정 복구 지원 예상 74만 원.
팀 예산은 동결 상태였다.
미나가 물었다. “어디서 빼?”
“봉인차 한 대 포기. 증거 적재량 절반.”
“매크로 서버가 있으면 못 싣잖아.”
“사람을 빼고 서버 싣는 계획은 강제 회수안이랑 이름만 다릅니다.”
미나는 자기 안을 지웠다. 대신 네 번째 칸을 만들었다.
공개·수정 가능 계획.
조정국 시스템이 빨간 테두리를 그었다.
허용 선택 아님.
미나는 테두리를 남긴 채 계획서를 쓰기 시작했다.
첫 화면에는 매크로 해시와 판매 영수증 번호의 앞 여섯 자리만 공개한다. 구매자 이름, 피해자 문장, 실시간 좌표는 공개하지 않는다.
둘째 화면은 플랫폼이 영수증 보유자에게 직접 보낸다. 팀7은 계정 신원을 받지 않는다.
참여.
보류.
거부.
영수증 번호만 공개.
판매 과정 진술 추가.
언제든 철회.
셋째 화면에는 이동 중 공개 범위를 바꾸는 버튼과 귀환 좌석을 붙인다.
넷째 화면에는 작전 종료 뒤에도 증거 공개·계정 공개·진술 공개를 따로 철회하는 경로를 둔다.
“비밀 작전 아니네.” 태호가 말했다.
“좌표는 숨겨.”
“은폐 작전도 아니고.”
“해시와 번호는 공개해.”
“강제 회수도 아니네.”
“안 들어오면 안 데려가.”
태호가 마지막 빈칸을 가리켰다. “빠져나갈 조건.”
미나는 작전 실패, 판매자 미확보, 당사자 범위 충돌을 적었다.
태호가 고쳤다.
“팀 실패 말고 참여자 출구.”
그는 세 조건을 추가했다.
답하지 않아도 불참으로 추정하지 않는다.
보류자는 작전 중 다시 물어보지 않는다.
참여자가 철회하면 이미 확보한 증거에서도 본인 연결 키를 분리 폐기한다.
“마지막은 증거 가치 떨어져.” 미나가 말했다.
“얼마나.”
“한 명 빠질 때 연결망 신뢰도 평균 3.8퍼센트.”
“그 숫자도 공개해.”
미나는 철회 버튼 옆에 `철회 1건당 연결 신뢰도 예상 -3.8퍼센트, 귀환·지원 불이익 0`을 적었다.
불편한 선택을 숨기지 않았다.
계획은 시민 검토석에 올라갔다. 조정국은 다시 3안 중 하나를 고르라고 통지했다. 미나는 네 번째 계획을 실행했다.
시스템은 네 번째 칸을 계획으로 세지 않았다.
남은 선택 시간 60초.
미선택 시 추격안 자동 실행.
자동 실행이 시작되면 플랫폼 계정 21건의 신원이 조정국 추격팀에 넘어갔다. 철회 창은 작전 종료 뒤에만 열렸다.
미나는 데이터 중지 버튼을 눌렀다.
`자동 추격용 계정 전송 중지.`
대가가 바로 떴다.
특별관찰 데이터 접근 등급 한 단계 하향.
공식 플랫폼 실시간 조회 6시간 정지.
독립 공개 계획 실패 시 시작자 책임.
“실시간 조회 끊기면 차량 못 봐.” 미나가 말했다.
태호가 자기 지도에서 일반 도로 센서를 열었다. “차량은 내가 봐. 넌 사람 창 봐.”
미나는 접근 등급을 지키려고 자동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중지를 확정하자 조정국의 60초 시계가 멈추고, 플랫폼에는 당사자 선택 창만 남았다.
`데이터 시작: 장미나.`
`물류 시작: 마태호.`
`실패 책임: 범위 설계 장미나, 귀환·이동 마태호.`
영수증 보유자 21명에게 플랫폼 내부 알림이 갔다.
첫 3분 동안 답은 없었다.
추격 성공률이 19에서 14퍼센트로 떨어졌다.
네 번째 분에 첫 참여가 들어왔다.
영수증 번호 공개. 진술 비공개.
다섯 번째 분에는 거부 둘.
일곱 번째 분에는 참여 다섯, 보류 넷, 거부 셋, 무응답 아홉.
미나는 무응답을 거부로 집계하지 않았다. 태호는 보류 네 명 몫의 좌석을 비워 두지 않았다. 보류자는 현재 이동하지 않으므로 그 좌석을 참여자 귀환에 돌렸다.
참여자 다섯 명에게 서로 다른 승차 지점이 전송됐다. 팀7은 이름 대신 영수증 번호 끝 두 자리만 봤다.
서부 물류단지의 회수 차량이 움직였다.
예상보다 6분 빨랐다.
미나 화면에서 성공률이 11퍼센트로 떨어졌다.
“지금 좌표 공개하면 시민 제보로 막을 수 있어.”
태호가 물었다. “누가 좌표 공개에 동의했는데.”
“아무도.”
“그럼 배송 안 합니다.”
미나는 공개 버튼에서 손을 뗐다.
첫 승합차가 참여자 둘을 태웠다. 한 명은 영수증 번호 공개를 유지했고, 다른 한 명은 이동 중 철회를 눌렀다.
연결 신뢰도 3.8퍼센트 하락.
미나는 그 사람의 연결 키를 분리 폐기했다. 이미 봉인된 매크로 해시는 남고, 어떤 영수증이 누구의 승차 기록과 연결됐는지는 사라졌다.
“귀환은?” 철회자가 물었다.
태호가 대답했다. “그대로 갑니다. 철회는 하차 명령이 아닙니다.”
그때 익명 계정들이 승합차를 `판매자 도주를 돕는 지연 공범`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서로 다른 세 계정이 차량 번호 일부와 같은 역할을 반복했다.
첫 승합차의 통행 화면에 `지연 공범 운송` 표식이 붙었다. 고속 진입 권한이 열리는 대신 가장 느린 검문 차로를 의무적으로 지나야 했다. 빠른 권한과 지연 의무가 한꺼번에 왔다.
태호는 표식을 지우지 않았다. 지우면 차 안 참여자에게 공범 역할이 옮겨갈 수 있었다.
“우회 12분, 연료 9리터 추가. 귀환 동의 다시 받습니다.”
첫 참여자는 우회 동의. 철회자는 귀환은 유지하되 차량 번호 공개를 추가로 거부했다.
태호는 번호를 가린 대체 차로 좌표를 보냈다. 차량은 검문 차로에 들어가지 않고 일반 도로로 빠졌다. 회수 차량과의 거리는 더 벌어졌다.
미나 화면의 성공률은 7퍼센트가 됐다.
“이제 정말 못 잡아.”
“사람을 공범으로 싣고 잡는 것보단 낫지.”
“안다고.”
미나는 태호 조건에 동의하는 척 웃지 않았다. 판매자를 놓치는 책임은 자기 결과 칸에 남겼다.
두 번째 승합차에는 세 명이 탔다. 그중 한 명이 판매 과정 진술을 공개로 바꿨다.
`영수증을 사면 배신자 역할을 지워 준다고 했습니다.`
미나는 문장을 즉시 공개하지 않았다. 당사자가 고른 공개 시각은 작전 종료 뒤였다. 지금 올리면 좌표와 시간대를 추정할 수 있었다.
회수 차량은 동쪽 출구로 빠져나갔다.
판매자 확보 실패.
추격 성공률 0퍼센트.
조정국이 곧바로 자막을 올렸다.
`팀7, 수정 버튼을 기다리다 증거 차량 놓쳐.`
미나는 자막을 지우지 않았다.
대신 계획 결과를 올렸다.
판매자 0명.
참여 5명 전원 귀환.
철회 1건 연결 키 폐기 완료.
보류 4명 재질문 0건.
거부 3명 계정 접근 0건.
무응답 9명 판단 0건.
매크로 해시 유지.
판매 과정 진술 1건, 당사자 지정 시각 공개 대기.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지 않았다.
그때 태호가 빈 봉인차에서 작은 배송 스티커를 떼어 왔다.
회수 차량이 급히 빠져나가며 떨어뜨린 것이었다.
`RETURN-04.`
그 아래에는 판매 영수증 21건과 같은 발행 규칙의 여섯 자리 묶음 번호가 찍혀 있었다.
미나는 번호 전체를 검색하지 않았다. 실시간 조회 권한도 이미 정지됐다. 공개된 영수증 앞 여섯 자리와 문자 배열 규칙만 비교했다.
일치 6자리.
발행 주체 미확정.
차량 소유자 미확정.
RETURN-04의 뜻 미확정.
단서는 생겼지만 결론은 세 개나 비어 있었다.
미나가 웃으려다 멈췄다. “이건 네 공.”
“차량은 놓쳤고.”
“그래서 네 공이 없어지진 않아.”
“네 수정 창 때문에 사람 다섯은 돌아왔고.”
“그래서 내 실패가 없어지진 않아.”
둘은 결과표의 다른 칸에 자기 이름을 적었다.
범위 설계·참여자 귀환 성공 장미나·마태호.
판매자 확보 실패 장미나.
RETURN-04 물류 단서 확보 마태호.
대여·대기 비용 74만 원 공동.
조정국은 두 번째 자막을 올렸다.
`당사자 선택을 핑계로 23분 지연.`
미나는 그 자막 옆에 수정 버튼을 달지 않았다. 조정국 문장은 조정국 책임이었다.
대신 참여자 다섯 명에게 자기 결과 공개 범위를 다시 묻는 창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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