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화

팀7은 해체되지 않았다

하렘 소문은 재난으로 분류됩니다 · 2026.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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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7은 해체되지 않았다.

대신 모든 출동과 회의와 관계가 관찰 대상이 되었다.

가람은 그 소식을 듣고 관찰자 지원서를 냈다.

윤세라는 팀 사무실 벽에 뜬 지정서를 세 번 읽었다.

특별관찰부서 팀7.

존속 기간 미정.

출동·표결·정정·공식 채널 접촉 전 과정 실시간 감사.

직무 외 관계 접촉은 당사자별 공개 범위 제출.

중대한 누락 또는 재발 시 즉시 해체 재심.

해체를 막았다는 문장 아래에는 살아남는 방법보다 다시 해체되는 방법이 더 길었다. 기자들은 사무실 유리벽 너머로 세라와 도진이 서로를 확인하는 장면을 기다렸다. 조정국은 지정 설명회를 공개 방송으로 열어야 존속 승인을 내주겠다고 했다.

센터에서 빠져나온 서른넷 명은 같은 승리 사진에 모이지 않았다. 손목을 다친 직원은 1차 차량으로 병원에 갔고, 2차를 고른 근무자 여섯 명은 셔터가 열린 뒤 출발했다. 시민 버스 네 대는 원래 노선으로 돌아갔다. 구조 성공이라는 한 줄보다 귀환표가 두 장 더 길었다.

세라는 카메라를 등지고 오른쪽 어깨 고정대부터 다시 조였다. 통증은 여섯. 손가락 감각은 있었다. 지휘권 복구 신청서는 책상 위에 놓여 있었다.

도진이 물었다. “고정대 교체할까?”

“은하 교대 끝난 뒤.”

“통증은?”

“기록했어.”

그는 더 묻지 않았다. 접촉도 하지 않았다. 세라가 지휘권과 치료와 관계 질문을 한 번에 대답하게 만들지 않는 것이 지금 둘 사이의 가장 정확한 후속 결정이었다.

설명회가 시작되자 첫 질문은 예상대로였다.

“공식 개입이 밝혀졌으니 두 분은 피해자이자 연인 관계입니까?”

세라가 마이크를 켰다.

“기관 책임, 내 지휘 책임, 백도진의 무단 정정 책임은 각각 남아 있습니다. 관계 질문은 오늘 안건이 아닙니다.”

“부인하지 않는 겁니까?”

“대답하지 않는 겁니다. 그 차이를 기록하세요.”

도진은 옆에서 해명하지 않았다. 세라가 그를 보호하기 위해 질문을 막은 것도 아니었다. 그녀는 자기 답변 시점을 고른 것이었다.

조정국 심사 담당이 지휘권 복구 신청서를 화면에 올렸다. 센터 구조 성공과 공식 계정 원본 확보를 근거로 즉시 복구가 가능하다고 했다. 조건은 팀7의 단일 현장 책임자가 되는 것이었다.

세라는 신청서 첫 장에 `유예`를 찍었다.

“시민 철회가 지휘 방해로 분류되지 않는 규정, 현장 중지권이 승진 감점이 되지 않는 규정, 오른쪽 어깨 재검사. 셋이 확인된 뒤 다시 신청합니다.”

“지휘 공백이 계속됩니다.”

“알고 있습니다.”

그녀가 원하던 자리는 한 장 넘기면 돌아왔다. 그래서 더 쉽게 받지 않았다. 시민 표를 지운 지휘권으로 복귀하면 다음 구조에서도 가장 빠른 명령이 가장 비싼 강제가 됐다.

세라는 공개 장부의 첫 줄에 자기 손실을 썼다.

윤세라. 승진 동결 유지. 지휘권 복구 유예. 우측 어깨 재검사 필요.

세라는 `필요`라는 마지막 단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명령 같지도, 결론 같지도 않았다. 하지만 지금 몸과 경력에 있는 것은 결론이 아니라 다음 검사였다. 그녀는 통증을 지우지 않고 장부를 넘겼다. 축하 방송에서 아픈 어깨를 감추는 일도 지휘 복귀 조건에 넣지 않았다.

두 번째 줄은 도진 차례였다.

조정국은 그에게 정규직 전환 심사를 제안했다. 공식 개입 피해자에게 주는 구제라는 이름이었다. 조건은 합의정정 최종 실행 책임자와 특별관찰 방송의 상시 출연자가 되는 것이었다.

도진은 계약서의 직급 칸을 지웠다.

“계약직으로 남겠습니다.”

회의실 밖에서 카메라 셔터가 몰렸다.

“정규직을 포기한다는 뜻입니까?” 담당이 물었다.

“아닙니다. 이 조건의 정규직을 거부합니다.”

도진은 새 계약에 세 줄을 붙였다. 실제 정정권과 단말 실행 키는 봉인 유지. 잃은 로그 접근 자격 기간이 끝나기 전 복구 심사 금지. 최종 책임자 자동 지정 금지. 계약 기간과 임금은 기존 계약대로 두되 압류된 석 달 급여는 별도 이의 절차로 돌렸다.

그는 앞서 내놓았던 12개월 급여와 계약 종료금 희생안을 실행 비용으로 되살리지 않았다. 서명하지 않은 원안은 폐기하지 않고 반대 이유와 함께 보존했다.

공개 장부 둘째 줄이 채워졌다.

백도진. 계약직 유지. 정정권 봉인. 압류 급여 3개월 미해결. 공동서명 7C-19 주체 미확정.

도진이 장부를 보며 말했다. “미해결이 네 개네요.”

태호가 뒤에서 답했다. “축하 물품 재고는 0. 결산에 적합하네.”

누구도 웃으라고 기다리지 않았다. 그래도 세라는 입꼬리를 아주 조금 올렸다. 태호는 그걸 성공으로 세지 않고 장부에 기사 귀환비와 보험 재심 일정을 추가했다.

세 번째 후속 결정은 현주가 가져왔다.

조정국은 그녀에게 특별관찰 법무 책임자 자리를 제안했다. 팀의 모든 이의와 반대표를 사전에 검토하고, 기관 조사와 팀 방어가 충돌하면 팀 존속을 우선하는 자리였다.

현주는 제안서에 붉은 반대표를 붙였다.

“팀 존속을 이유로 기관 책임 조사를 보류하는 권한은 맡지 않겠습니다.”

“그럼 누가 팀을 방어합니까?”

“각자가 자기 책임 범위를 방어합니다. 저는 절차를 방어하겠습니다.”

현주는 공식 계정 원본 감사를 팀7 자기변호와 분리했다. 공동서명자 신원, 7C-19 결재 권한, 최초 문구 예약 목적은 시민 감사석이 포함된 별도 조사로 넘겼다. 조사 결과가 팀에 불리해도 원본을 철회하지 않는 조건을 붙였다.

공개 장부 셋째 줄에 기관 부채가 들어갔다.

조정국. 최초 문구 공식 증폭 책임 확인. 내부 승인자·공동서명자·장기 목적 미확정. 감사 종료일 미정.

네 번째 줄은 사라진 표였다.

미나는 임시헌장 표결 영상과 시민 철회 우선 표결을 같은 화면에 놓았다. 세라가 반대표를 든 프레임에는 손만 있고 표가 없었다. 최근 표결도 종이 6장, 영상 5장, 감사 백업 6장이었다. 원인은 쓰지 않았다.

팀7 표결 기록. 세라 표 영상 1장 누락 반복. 종이·백업 보존. 삭제 원인 미확정.

심사 담당이 물었다. “확정되지 않은 의혹까지 공개 장부에 둘 필요가 있습니까?”

미나가 답했다. “의혹이 아니라 불일치예요. 원본은 안 팝니다. 숫자는 남깁니다.”

세라는 자기 손이 든 채 표만 사라진 화면을 봤다. 예전 같으면 먼저 범인을 찾거나 영상을 폐기하라고 명령했을 것이다. 지금은 불일치가 남아 있어야 다음 표가 사라졌을 때 비교할 수 있었다.

그 장부를 부록으로 임시헌장 정식 시험안이 열렸다.

광역 정정은 현장·법무·분석 최소 세 직능 표와 기록된 반대 이유가 있어야 한다.

당사자는 실행 전·중 지정 시점까지 동의와 공개 범위를 철회할 수 있다.

의료·물류·기록 직능은 자기 위험 기준에서 전체 또는 일부를 중지할 수 있다.

단일 최종 책임자 자동 지정 금지.

시민 관찰자 한 자리는 팀원과 다른 임기로 선발하며 표결·감사 열람·퇴장 권한을 가진다.

관계 질문은 직무 기록과 분리하고 답변 거부를 불리한 표로 계산하지 않는다.

조정국은 시민 관찰자 열람 화면을 공개 방송과 같은 화면으로 만들자고 했다. 현주는 반대했다. 관찰자가 보는 원본과 대중이 보는 공개본이 같으면, 피해자 진술을 열어야만 감사가 가능해졌다. 미나는 열람 키를 표결·문 개폐·비용 장부로 나누고, 얼굴·치료·관계 답변은 당사자 키가 있어야 보이게 했다. 관찰자는 공개를 명령하는 사람이 아니라 불일치를 확인하고 중지를 요청하는 자리로 바뀌었다.

세라는 실패 기록을 추가했다. 관찰자가 판단을 놓쳐도 행운·배신 역할로 분류하지 않는다. 오류 시각과 접근 범위만 남기고 교체·재교육·퇴장을 각각 선택한다.

팀원 여섯 명의 표는 다시 같지 않았다. 세라는 현장 안전조치가 정지 중에도 허용되는 조건부 찬성. 현주는 기관 감사 독립 전까지 법무 조항 재심을 요구하는 반대. 도진은 정정권 봉인 중 자기 표가 실행 동의로 쓰이지 않는 조건부 찬성. 은하·태호·미나는 각각 보조 인력 휴식표, 시민 좌석·귀환비, 철회 키별 송출 중지를 본문에 넣고 찬성.

찬성 셋, 반대 하나, 조건부 둘.

반대 이유 유지. 30일 시험. 매 출동 뒤 재심.

임시헌장은 만장일치가 아닌 상태로 정식 시험 규칙이 됐다.

그때 사무실 문밖에서 빠른 발소리가 멈췄다.

채가람은 학생증, 졸업 전시 일정표, 교통비 영수증 세 장, 시민 관찰자 지원서를 한꺼번에 들고 있었다. 카메라가 돌아가자 말이 더 빨라졌다.

“저 팬 맞는데요. 영상도 봤고, 굿즈는 예산 없어서 못 샀고, 졸업 전시는 두 달 남았고, 관찰 수당이 교통비보다 적은 것도 확인했습니다.”

세라가 물었다. “지원 이유는?”

가람은 숨을 한 번 삼켰다.

“좋아하는 팀한테도 반대표를 내고 싶어서요.”

가람은 지원서 뒷면을 펼쳤다. 관찰자가 틀린 표를 냈을 때 배상 책임을 혼자 지는지, 자기 열람 기록이 취업 조회에 남는지, 전시 작품을 팀 홍보 배경으로 쓸 수 있는지 질문이 적혀 있었다. 마지막 칸에는 `관찰자가 팀을 싫어하게 된 뒤에도 임기를 마칠 의무가 있는가`라고 쓰여 있었다.

현주가 답했다. “배상은 고의와 과실을 분리합니다. 취업 조회 제공은 금지. 작품 사용은 별도 계약. 임기 중 퇴장 가능합니다.”

“그 답도 서면으로 주세요.”

가람은 팬이라고 말할 때보다 또렷했다.

그녀는 지원 조건을 직접 읽었다. 얼굴·학교·전시 작품 비공개. 출동 동행은 매번 별도 선택. 시민표가 홍보 문구로 쓰이면 즉시 철회. 관찰 실패가 팀의 행운 부족으로 편집되면 퇴장. 졸업 전시 일정과 충돌하면 팀보다 전시 우선.

조정국 담당이 난감한 얼굴로 말했다. “관찰자는 팀을 돕는 역할입니다.”

“저 팬 맞는데요.” 가람이 다시 말했다. “그래도 싫어요. 돕는 역할로만 넣으면 지원 안 합니다.”

세라는 빈 일곱 번째 자리를 봤다. 여섯 명 명패 옆에는 처음부터 누구 이름도 적히지 않은 좁은 홈이 있었다. 팀원이 시민을 지명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후보 접수.” 세라가 말했다. “선발 표결은 시민 쪽에서 진행. 우리는 거부 조건만 공개한다.”

가람은 안도해서 웃지 않았다. 자기 서류가 접수됐는지 번호부터 확인했다.

그 순간 공개 방송의 인기 태그가 바뀌었다.

팀7의 행운 마스코트 채가람.

가람이 태그를 읽었다. 손에 든 지원서가 구겨졌다가 다시 펴졌다.

“저 아직 뽑히지도 않았는데요.”

팬 계정들은 그 말을 수줍은 동의로 잘라 올렸다.

세라는 삭제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미나에게 원본 보존과 가람의 공개 범위부터 확인하라고 했다. 가람에게는 철회 버튼 위치를 보여 줬다.

여섯 자리 옆 빈 일곱 번째 홈에 가람이 지원서를 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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