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렘 소문은 재난으로 분류됩니다

5팀7의 첫 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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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7의 첫 규칙

하렘 소문은 재난으로 분류됩니다 · 2026. 5. 15.

팀7의 첫 규칙은 ‘도진 말 듣기’가 될 뻔했다.

도진이 가장 먼저 반대표를 들었다.

태호는 그 표를 배송 거부 신청서 뒤에 붙였다.

신청 사유는 짧았다.

단일 책임자 한 명은 퇴로로 운송할 수 없음.

팀7 회의실은 기자들의 클립 중계가 전력을 먹어 오전 아홉 시에 멈췄다. 전자 표결판도 자동문도 꺼졌고 해체 심사까지 한 시간 십칠 분이었다.

태호는 회의 탁자를 통째로 물류차 적재함에 실었다.

“회의실 하나, 의자 여섯, 반대 의견 다수. 적재 완료.”

미나가 조수석에서 뒤를 돌아봤다. “표본 정정. 반대는 아직 한 표고, 불만은 여섯 명 전원.”

“불만은 포장 안 돼. 표로 내.”

은하가 의료 가방을 탁자 위에 올렸다. “먼저 세라 검사실.”

세라는 오른팔 고정포를 들어 보였다. “회의 삼십 분. 그다음 검사.”

“통증은?”

“여섯.”

“어제 일곱이었죠.”

“내렸잖아.”

“진통제가 일한 겁니다. 조건부 참석. 삼십 분 넘으면 의료 중지.”

은하는 타이머를 30:00에 맞췄다. 첫 직능별 중지권이 헌장보다 먼저 작동하기 시작했다.

물류차 천장에 기관 양식이 투사됐다.

팀7 임시운영규정.

제1조. 광역 정정 및 현장 대응의 최종 결정권은 합의정정사 백도진에게 있다.

제2조. 타 직능 의견은 부록으로 기록할 수 있다.

제3조. 최종 결정 이후 철회는 팀 이탈로 간주한다.

태호에게 그건 도진 한 명을 목적지로 찍고 나머지를 완충재로 묶은 배송장이었다.

도진이 반대표를 든 채 말했다.

“확인. 제1조는 내 권한을 기관이 회수하기 쉽게 만들고, 제2조는 다른 표를 장식으로 만들고, 제3조는 거절을 탈퇴로 처벌합니다. 전부 반대.”

파견 직원이 헛기침했다. “백도진 씨에게 유리한 규정인데요.”

“그게 반대 사유입니다.”

태호가 배송 거부 신청서를 내밀었다. “한 명한테 책임 전량 적재하면 축이 부러져요. 실행 불가능한 규정은 배송 안 해. 근거 끝.”

태호는 기관 양식 아래 붙은 실제 출동 시험안을 열었다. 체육관 승객 열두 명을 임시 조사소로 옮기는 명령이었다. 승차 정원은 열 명. 경호 두 명과 기록 장비를 넣으면 시민 좌석은 여섯이었다. 그런데 양식은 한 번에 전원 이송하라고 했다.

“제1조대로면 도진이 열두 명 태우라고 최종 결정할 수 있네.” 태호가 말했다. “차가 늘어나나?”

“안 늘어.” 도진이 답했다.

“좌석이 자라나?”

“안 자라.”

“그럼 규정이 사람을 화물칸에 접어 넣으래. 배송 거부.”

태호가 이송 명령을 중지하자 조정국 단말이 붉어졌다.

해체 심사 불이익 가능.

“가능은 재고가 아니야.” 그가 단말을 뒤집었다. “사람 좌석 올 때까지 안 움직여.”

현주가 기관 양식의 세 갈래 표식을 확대했다. 직전 구조 뒤 공식 게시물과 자신의 이의신청 도장 한쪽, 오래된 재난정책 안내판에서 본 모양이었다. 이번에는 표식 옆의 표준 문구도 보였다.

단일 책임자 지정. 반대 의견은 별지. 철회는 이탈.

“제 도장 문양이 이 양식과 일부 같습니다.” 현주가 말했다. “오래된 표준 문구와도 맞습니다. 누가 왜 같은 표식을 썼는지는 지금 판단하지 않겠습니다. 원본 규정 이력부터 보존하죠.”

미나가 양식 버전을 복제했다. “표본 세 개 일치. 의미 추정은 보류. 원본은 안 팝니다.”

태호는 그 표식을 헌장에 옮기지 않았다. 닮았다는 사실만 회의록에 남겼다.

“각자 필요한 중지권 한 문장.” 세라가 말했다. “길면 현장에서 못 써.”

“현장 먼저.” 미나가 표결판을 복구하며 말했다. “전력은 물류차 배터리에서 빌림. 태호 씨 청구서 예정.”

세라가 읽었다.

“현장 담당은 퇴로, 구조 순서, 위험 좌표가 바뀌면 작전을 멈춘다. 다른 직능은 이유를 듣기 전 강행하지 않는다.”

현주가 다음 줄을 썼다.

“법무·동의 감사는 문구 이해, 자발성, 철회 방법, 반대 의견 기록 중 하나가 빠지면 정정을 멈춘다. 중지는 팀 이탈이 아니다.”

미나는 괄호를 달았다.

“분석은 원본 해시, 수집 범위, 공개 동의가 없으면 저장·송출을 멈춘다. 조회수는 긴급 사유가 아님(아주 중요).”

은하는 타이머를 보며 말했다.

“의료는 통증, 의식, 교대, 치료 동의 중 하나가 위험선이면 작전을 멈춥니다. 돌봄 인력의 휴식도 환자와 같은 표에 넣어요.”

도진이 자기 문장을 적었다.

“영향 당사자 한 명이라도 이해하지 못하거나 거부·철회하면 합의정정을 즉시 멈춘다. 제가 비용을 대신 내겠다는 제안은 동의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은 태호 차례였다.

그는 이송 명령의 좌석 수를 화면에 띄웠다.

“물류는 퇴로 한 개, 시민 수송 정원, 장비 회수 순서, 예비 연료 이십 퍼센트가 없으면 출동을 멈춘다. 사람 좌석을 영웅 서사로 대체 금지.”

파견 직원이 웃었다. “예비 연료 이십 퍼센트는 과도합니다. 긴급 상황에 모든 자원을 써야죠.”

태호는 차량 연료계를 가리켰다. 31퍼센트. 여기서 조사소까지 9퍼센트, 복귀 9퍼센트, 우회 시 6퍼센트였다. 예비분을 빼면 돌아올 수 없었다.

“전부 쓰면 승객과 차량이 못 돌아옵니다. 그건 출동이 아니라 편도 투기야.”

태호는 예비 연료 조항 아래에 시민 퇴로 예산을 붙였다. 모든 출동 물류의 최소 이십 퍼센트는 시민 이송·대체 경로·귀환에 우선 배정한다. 장비가 모자라면 장비를 버리고 사람 정원을 지킨다.

도진이 말했다. “찬성.”

“넌 아까 전부 반대라며.”

“기관안 전부 반대. 태호 조항 찬성. 안건이 다릅니다.”

미나는 첫 통합안을 만들었다. 반대표 기록, 실행 전 철회, 실행 중 직능별 중지, 중지 뒤 재표결, 당사자 독립 동의, 시민 퇴로 예산. 그리고 기관이 요구한 단일 책임자 칸은 비워 두었다.

단말이 오류를 냈다.

대표자 누락. 승인 불가.

파견 직원이 기다렸다는 듯 말했다. “대표자 한 분만 넣으시면 해체를 피할 수 있습니다. 백도진 씨가 적합합니다.”

도진의 반대표가 다시 올라갔다.

“내 이름을 넣는 안에 반대합니다.”

“그럼 누가 최종 버튼을 누릅니까?”

“안건별 실행 담당자가 누르고, 세 직능 동의와 기록된 반대가 없으면 버튼이 안 열리게 하죠.”

“책임 소재가 분산됩니다.”

세라가 말했다. “책임을 숨기는 게 아니라 나누는 겁니다. 현장 실패는 내가, 문구 실패는 도진이, 각 중지 신호를 무시한 사람은 자기 몫을 기록해요.”

“기관 양식에는 없는 구조입니다.”

현주가 답했다. “그래서 임시헌장으로 이의 제출합니다.”

해체 심사까지 24분. 은하의 타이머는 08:13.

그때 새 이송 명령이 떨어졌다. 승객 열두 명을 여전히 한 차량에 싣되, 지연 책임을 팀7이 부담하라는 수정 명령이었다. 기관은 회의를 기다려 주지 않았다.

태호는 헌장 초안을 시험했다.

“물류 중지. 좌석 부족.”

미나가 승객 명단을 확인했다. “분석 중지. 의료 정보 공개 동의 없는 명단입니다.”

은하가 덧붙였다. “의료 중지. 손목 부상자 둘, 호흡 곤란 한 명, 일반 좌석 이송 불가.”

세라는 퇴로 지도를 봤다. “현장 중지. 조사소 북쪽 출입구가 기자에게 막혔어요.”

현주가 명령 하단을 읽었다. “법무 중지. 이의 절차와 철회 연락처가 없습니다.”

다섯 중지권이 동시에 들어가자 이송 명령은 회색으로 변했다. 도진은 아무 버튼도 누르지 않았다.

“정정 안 합니까?” 직원이 물었다.

“당사자 질문 전입니다.”

“팀 해체가 코앞인데요.”

“그건 동의가 아닙니다.”

여섯 사람이 처음으로 같은 행동을 했다. 찬성한 게 아니라, 강행하지 않았다.

태호는 두 대의 예비 차량을 불렀다. 은하는 의료 좌석 네 개를 지정했고, 미나는 이름 대신 필요한 좌석 유형만 공유했다. 세라는 기자가 없는 남쪽 출입구로 경로를 바꿨다. 현주는 승객 각자에게 철회 번호가 있는 질문지를 보냈다. 도진은 그 답이 올 때까지 문구 창을 닫았다.

실제 이송 계획이 가능해지자 헌장 문장도 바뀌었다. 태호는 자기 조항 끝에 예외를 달지 않았다. 사람 정원은 협상하지 않는 숫자였다.

“표결.” 미나가 말했다. “마감 십일 분. 안건은 현재 문구 전체. 조건부 표는 조건을 한 문장으로.”

첫 표는 태호였다.

“찬성. 물류 중지권과 시민 퇴로 예산 유지.”

미나가 두 번째.

“찬성. 원본·공개 동의 없는 송출 중지 유지.”

은하가 세 번째.

“찬성. 돌봄 인력 휴식권이 본문에 들어간 것을 확인했습니다.”

화면에는 찬성 셋이 떴다.

현주는 반대표를 들었다.

“반대. 실행 중 철회가 신체 위험을 키울 때의 안전 절차가 아직 모호합니다. 다만 반대 이유를 본문에 남기고 24시간 안에 재심한다면 시행 자체를 막지는 않겠습니다.”

도진도 반대표를 들었다.

“반대. 안건별 실행 담당자 칸에 합의정정사가 기본값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기본값을 삭제하기 전 제 권한이 다시 집중됩니다. 반대 기록을 남기고, 어떤 실행도 당사자 동의 전에는 열지 않는 조건으로 임시 시행을 받아들입니다.”

마지막은 세라였다.

“조건부 찬성. 현장 중지 뒤 재표결까지 지휘 담당이 민간인 안전 조치만 계속할 권한을 명시해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중지가 사람을 다치게 하면 안 됩니다.”

미나가 세 조건을 본문에 붙였다. 기본 실행자 자동 지정 삭제. 위험 철회 시 즉시 안전조치 후 재표결. 중지 중 현장 담당의 민간인 보호행동 허용. 반대표 두 개는 삭제하지 않고 첫 페이지에 남겼다.

전자 표결판이 계산했다.

찬성 3. 반대 2. 조건부 1.

직능 5개 중지권 기록.

반대 이유 2건 본문 포함.

24시간 후 재심 예약.

팀7 임시헌장 가결.

태호는 처음으로 자기 물류 중지권이 부록이 아니라 본문에 있는 걸 봤다. 호의로 따라다니는 장비 담당이 아니라, 실패를 멈출 표를 가진 사람이 되었다.

승인 알림이 오기 전 단말이 먼저 울렸다.

조정국 인사명령.

팀7을 특별관찰부서로 지정합니다. 모든 출동, 표결, 관계 접촉, 비공식 채널 활동은 실시간 감사 대상입니다.

파견 직원이 안도한 얼굴로 말했다. “해체는 피하셨네요.”

“대신 포장에 투명창이 생겼군.” 태호가 답했다.

세라가 표결 결과를 복창했다. “찬성 셋, 반대 둘, 조건부 하나. 가결. 반대 이유 유지. 재심 24시간.”

도진은 자기 반대표를 내리지 않았다. 현주도 마찬가지였다.

태호는 배송 거부 신청서 뒤에 붙였던 첫 반대표를 떼어 헌장 첫 장에 옮겼다. 팀7은 만장일치로 태어나지 않았다.

그래서 누구의 팬클럽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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