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두 집이 따뜻해졌다는 소식에 카시안은 잔치라고 말했다
파산 공작령의 아이를 난로에서 꺼냈습니다 · 2026.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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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두 집이 따뜻해졌다는 소식에 카시안은 잔치라고 말했다. 마리는 빈 우유통을 식탁 가운데 내려놓았다. “잔치 수프를 끓일 사람은 어젯밤에도 못 잤습니다.” 그녀는 축하 명단보다 휴식 명단을 먼저 내밀었다.
아홉째 날 아침, 주방에는 포도주 병 여섯 개와 밀가루 자루 둘이 도착해 있었다.
카시안이 밤중에 내린 지시는 짧았다. 첫 분산 시험의 부분 성공을 주민에게 알릴 것. 병동과 공동 수면실 앞에 따뜻한 수프를 낼 것. 성문 공개판에서 결과를 설명할 것.
마리는 세 번째 줄까지 읽고 주방 화덕을 껐다.
“왜 불을 끕니까?” 주방장이 물었다.
“잔치 불입니다. 아침 죽 불은 오른쪽에 남겼어요.”
큰 솥 아래 불만 꺼졌다. 작은 솥에서는 환자용 보리죽이 끓고 있었다. 마리는 성과를 숨기지 않았다. 다만 축하를 위해 새 노동을 켜지 않았다.
빈 우유통 옆에는 찢어진 휴식표가 있었다. 야간 주방장 지나는 전날 낮에 쉬기로 했지만, 시험용 수프와 병동 설탕물을 만드느라 네 시각을 더 일했다. 그녀의 이름 위에는 ‘대체자 없음’이라고 적혀 있었다.
마리는 세 번째로 요렌과 일마의 식판을 놓았다. 요렌 것은 숟가락도 대지 못한 보리죽, 일마 것은 설탕물 반 잔뿐이었다.
카시안과 세레나가 가족 식당에 들어왔다. 도란은 뒤에서 잔치용 빵 수를 세고 있었다.
“두 집 시험이 성공했다는 사실은 알려야 합니다.” 카시안이 말했다.
“알리세요.”
“잔치를 취소하면서 사기가 유지되겠습니까?”
“빈 우유통으로 건배하면 되겠네요.”
카시안의 입이 닫혔다.
세레나는 휴식표를 펼쳤다.
“지나 씨 대체자는 왜 없죠?”
“잔치 수프까지 맡길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요.” 주방장이 답했다. “일마가 오기로 했는데 병동에 있고—”
“그러니까 잔치를 하면 없는 사람이 또 일하게 됩니다.” 마리가 말했다.
도란이 밀가루 자루를 손으로 눌렀다.
“주민에게는 두 집이 따뜻해졌다는 눈에 보이는 보상이 필요하오. 시험이 중단됐다는 말만 나가면 아이를 다시 올리자는 쪽이 이깁니다.”
“그럼 온도판을 보여 주세요. 빵 냄새로 가리지 말고.”
“사람은 장부만 먹고 못 삽니다.”
“맞아요. 그래서 요렌과 일마 밥부터 먹이자는 겁니다.”
마리는 잔치 일을 사람 수로 바꿔 읽었다. 큰 솥 씻기 두 명 한 시각. 빵 반죽 세 명 두 시각. 장작 운반 둘. 배식 넷. 설거지 다섯. 술 데우기와 잔 회수 둘. 겹치는 이름을 빼도 밤까지 열한 명이 더 필요했다.
그중 여섯은 분산 시험 교대자였다.
“잔치가 끝나면 누가 네 화로 밤을 맡죠?”
도란은 자루에서 손을 뗐다.
카시안이 말했다.
“병사를 붙이겠습니다.”
“병사도 어젯밤 운반했고 오늘 경비입니다. 무료 손으로 세지 마세요.”
“품삯을 주면?”
“잠은 누구한테 삽니까?”
카시안은 이번에는 자기 몸을 내놓지 않았다. 잔치 명령서 아래에 취소라고 쓰고 서명했다.
식당 문밖에서 하인 하나가 불평했다.
“처음으로 잘된 날인데 또 병자 얘기만 합니까?”
다른 사람은 잔치용 빵을 이미 반죽했다며 버리게 되느냐고 물었다. 모두가 마리 말에 박수치지 않았다. 마리는 그 불만을 배신으로 부르지 않았다.
“반죽한 빵은 굽습니다. 병동과 야간조부터 먹고, 남으면 공개 설명대에서 나눠요. 새 반죽은 하지 않습니다.”
“포도주는요?”
“팔아서 휴식 임금으로 돌립니다.”
도란이 말했다.
“축하용 물건을 다시 돈으로 바꾸면 손해가 납니다.”
“사람이 쓰러진 채 재시험하면 더 비쌉니다.”
세레나는 잔치 예산표를 가져왔다. 포도주와 추가 고기, 악사 삯, 촛불. 마리는 그중 병동 수프와 담요에 필요한 몫을 먼저 떼고, 나머지를 유급 휴식 세 장과 대체자 교육비로 나눴다.
“휴식표가 있는데 또 종이가 필요합니까?” 세레나가 물었다.
“표에는 쉰다고만 쓰여 있습니다. 대체자가 없으면 결국 부릅니다.”
마리는 두꺼운 표 세 장을 잘랐다. 앞면에는 이름·쉬는 날짜·유지 임금. 뒷면에는 대신 일할 사람·교육자·교육 시간·부를 수 없는 조건.
“돈만 받는 표가 아닙니다. 일을 빠져도 그 자리가 굴러가게 하는 약속이에요.”
첫 장은 요렌, 둘째는 일마, 셋째는 지나였다. 요렌과 일마는 사흘. 지나는 오늘 낮부터 다음 날 아침 교대까지. 세 사람 모두 임금이 유지됐다.
회계 서기는 토큰을 보고 고개를 저었다.
“잔치 예산은 물품비입니다. 임금 항목으로 옮기려면 섭정 결재와 감사관 부기가 둘 다 필요합니다.”
“그럼 둘 다 받으세요.” 마리가 말했다.
“포도주는 이미 납품됐습니다. 돌려보내면 운송료를 제하고 절반만 환불됩니다.”
“절반 손실도 적어요. 손실이 아깝다고 사람을 다시 세우는 것보다 낫습니다.”
카시안이 환불 서류에 서명했다. 세레나는 잔치 촛불과 악사 삯을 전액 임금 항목으로 옮겼다. 그래도 요렌·일마 사흘과 지나 한 교대의 임금을 모두 채우기에는 은화가 모자랐다.
“그럼 누구 사흘을 줄입니까?” 서기가 물었다.
마리는 세 사람 이름을 보았다. 먼저 쓰러진 순서로 사람을 자르면 또 누군가의 몸을 예산 칸으로 쓰는 셈이었다.
“사흘을 줄이지 않습니다. 설명회용 새 장부 인쇄를 손으로 씁시다.”
세레나가 말했다.
“그러면 필사 노동이 늘어요.”
“한 장만 크게 쓰고 소리 내어 읽습니다. 복사 열두 장을 없애면 서기 두 사람 반나절이 빠집니다. 그 임금은 그대로 주고, 종이·잉크 비용만 옮기죠.”
서기는 자기 일이 줄어드는 제안인데도 불쾌한 얼굴을 했다. 인쇄된 여러 장은 왕실 방식의 권위를 보여 줬다. 마리는 그 체면까지 공짜라고 세지 않았다.
“공개판 한 장이 찢어지면?” 도란이 물었다.
“원본은 성문 안에 보관하고, 주민 대표 둘이 읽은 문장을 확인합니다. 다음 날 다시 쓰는 사람도 유급.”
결국 토큰 세 장의 임금은 포도주 환불금, 악사·촛불 예산, 종이·잉크 절감분에서 나왔다. 세레나나 카시안 개인 돈은 들어가지 않았다. 누가 선심으로 갚는 방식이면 다음 휴식은 다시 사라질 수 있었다.
마리는 토큰 아래에 취소 조건도 적었다. 본인이 원해서 복귀해도 의원과 대체자가 함께 확인하기 전에는 토큰이 끝나지 않는다. ‘잠깐만 도와 달라’는 호출도 근무로 계산하고 휴식 날짜를 다시 시작한다.
지나가 그 문장을 보고 물었다.
“내가 답답해서 주방에 나오면요?”
“손님으로 밥은 먹어도 됩니다. 국자 잡으면 첫날부터 다시 쉬어요.”
“내 주방인데.”
“그래서 더 잡을 것 같아서요.”
지나는 웃지 않았다. 토큰을 접어 품에 넣고 주방 열쇠를 대체자 손에 직접 올렸다. 손을 놓는 데 세 번 숨을 쉬었다.
도란이 표를 보다가 물었다.
“숙련 운반자 둘을 사흘 빼면 시험은 언제 재개합니까?”
“대체자 교육 뒤요.”
“며칠?”
“최소 하루.”
“그동안 두 집 온도는?”
“새 덧문과 주민 중단 뒤 거처가 있습니다. 밤새 증명은 미룹니다.”
도란은 반대하려고 나무 탁자 결을 두 번 긁었다.
“조합 견습 둘을 운반 대체자로 내겠습니다. 대신 교육 시간도 품삯에 넣으시오.”
“넣습니다.”
자기 안이 늦어지는 것을 받아들이는 목소리는 여전히 퉁명스러웠다. 그래도 그는 시험 재개 날짜를 오늘로 당기지 않았다.
병동 수프 배식대에는 잔치용 은 그릇 대신 같은 깊이의 나무 그릇이 놓였다. 먼저 요렌과 일마, 그다음 야간조와 환자, 마지막이 설명회 참석자였다. 요렌은 손을 떨며 세 숟갈을 먹었고 일마는 절반을 남겼다.
“남겨도 됩니다.” 의원 보조가 말했다.
마리는 끼어들지 않았다. 먹인 사람의 공까지 자기 몫으로 가져오지 않으려 했다.
휴식 토큰을 받은 요렌은 집에 동생이 있어 병동에 남겠다고 했다. 마리가 물었다.
“집에서 돌볼 사람이 있습니까?”
“동생이 밤 경비라 낮에는 잡니다.”
“같이 자면 됩니다. 다만 혼자 걷지는 마세요. 토큰은 집으로 내쫓는 명령도 아니니까.”
요렌은 의원 보조가 동행하고 동생을 깨워 상태를 설명한 뒤 집으로 갔다. 일마는 마차를 타고 자기 침대로 돌아갔다. 지나는 주방 열쇠를 대체자에게 넘기고 집으로 갔다.
셋 다 쉬었다.
세 사람이 실제로 일을 빠지는 순간, 빈자리가 보였다.
조합 견습은 자루 묶는 법부터 다시 배워야 했고, 주방 대체자는 죽 농도를 두 번 틀렸다. 마리는 첫 번째 묽은 죽을 버리지 않고 환자별 물 양을 조정해 썼다. 두 번째에는 대체자 손에서 국자를 빼앗으려다 멈췄다.
“다시 저으세요. 바닥부터.”
대체자는 솥 바닥을 긁었다. 마리는 옆에서 시각만 쟀다.
그러면서도 세탁솥 열쇠는 허리에서 떼지 않았다.
세레나가 그 열쇠를 보았다.
“세탁 대체자는요?”
“천 고리는 가르쳤습니다.”
“솥은요?”
“그건 아직 내가 합니다.”
“마리 씨 휴식 토큰은 누가 보장하죠?”
마리는 대답 대신 열쇠를 앞치마 안으로 넣었다. 다른 사람 휴식을 제도로 만들면서 자기 가장 어려운 일은 놓지 못했다. 그 모순을 오늘 해결한 척하지 않았다.
오후 공개 설명회에는 잔치 음악이 없었다. 성벽에는 두 집의 상승한 온도와 유지 시간, 시험 중단 시각, 요렌·일마의 누락 노동, 하루 늦춘 재시험 날짜가 함께 붙었다. 빵은 야간조가 먹고 남은 만큼만 나갔다.
주민 한 명은 실패를 왜 축하하느냐고 했고, 다른 사람은 성공을 왜 숨기느냐고 했다. 세레나는 둘 다 아니라고 답했다. 마리는 설명을 듣지 않고 병동 벽에 휴식 토큰 사본 세 장을 붙였다.
벽 아래에는 전날 석탄 가루가 번져 있었다. 청소 노동자가 젖은 천으로 닦자 검은 얼룩은 사라졌다. 그러나 타일 이음새에 짧은 획 하나가 남았다. 아이 손 높이였다.
마리는 손톱으로 긁어 보았다. 더 번지지 않았다.
그녀는 이름을 추측하지 않고 청소 중단 시각과 발견자 이름만 적었다. 세탁솥 열쇠는 여전히 허리에 있었고, 휴식 토큰 세 장 아래 검은 획은 지워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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